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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9년 만의 첫 퇴장'도 불사한 항의, 류현진에 황재균도 작심발언 'ABS, 이게 맞나요'

지난 2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ABS(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판정에 항의해 퇴장을 당한 황재균(KT 위즈)이 28일 SSG전을 앞두고 ABS 시스템에 대해 강하게 어필했다.황재균은 26일 4회 타석에서 3구째 몸쪽 직구에 이어 4구째 낮은 몸쪽으로 들어온 직구가 연달아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자 헬멧을 내동댕이쳤다. 특히 4구째는 포수가 놓쳐 뒤로 빠진 공이었지만 ABS는 스트라이크 삼진 아웃으로 판정했다. 과격한 행동으로 불만을 표현한 황재균은 ABS 항의로 인한 1호 퇴장을 당했다.28일 만난 황재균은 "헬멧을 내던진 행동은 분명 내 잘못이다"라면서도 "마지막 공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어서 항의했다. 나는 원래 볼 판정에 좀처럼 항의하지 않는다. 그런데 프로 데뷔 후 한 번도 당해본 적 없는 퇴장을 이번에 당했다"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지난 26일엔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ABS에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23일 문동주가 등판한 경기와 24일 자신이 던진 경기(이상 수원 KT전)의 스트라이크존이 다르다는 의견이었다. 그러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례적으로 당일 ABS 자료를 공개하며 류현진의 주장에 정면 반박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불만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당시 류현진과 문동주를 모두 상대한 황재균은 "스트라이크존이 달랐다"라며 류현진의 주장에 무게를 실었다. 황재균은 "문동주가 던진 공은 볼이었고, 류현진이 같은 코스로 던진 공은 스트라이크였다"라면서 "사각(스트라이크 존) 표만 가지고 증명한다면 KBO 말이 맞다. 하지만 존 자체가 움직인다면 이야기가 다르지 않나"라고 힘줘 반문했다. 황재균은 "선수들과 충분한 상의 없이 (KBO가) ABS를 성급하게 추진한 것 같다. 2군에서 4년 동안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도를 높였다고 했는데, 그때는 (홈플레이트의) 중간 면만 보고 측정했다. 올해 ABS는 끝 면이 추가됐다. 그러면 2군에서 4년 동안 시범적으로 시행했던 데이터는 무의미한 거 아닌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2군 경기장 중엔 ABS 기계가 없는 곳도 있다고 한다. 1군에 올라와서 (ABS 측정에 필요한) 키를 재는 선수도 있었다. 이건 (2군에서 뛰는) 어린 선수들을 생각하면 더 큰 문제 아닌가. 보완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ABS는 KBO의 국제 경쟁력 제고의 일환으로 도입한 제도 중 하나다. 그러나 이것도 동의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이강철 KT 감독과 황재균은 "(심판이 판정하는) 국제대회에서 볼이 될 공을 (ABS를 시행하는) KBO는 스트라이크를 만든다. 이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지 의문"라고 말했다. 황재균은 "팬들이 원하는 변화라면 선수들도 당연히 따라야 한다"라면서도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제도라면 KBO가 선수들과 충분히 상의한 뒤 준비하고 실행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 역시 "ABS가 공평하지만 현장의 공감은 받지 못하고 있다. 시범 운영 후 보완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말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4.29 06:04
프로야구

LG 오스틴 딘, 삼진 선언에 항의 퇴장···배트, 헬멧 내동댕이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했다.오스틴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3-3으로 맞선 6회 말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오스틴은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 장재영의 시속 149km 몸쪽 직구라 스트라이크 선언되자 구심에게 격렬하게 항의했다. 그러다가 심판이 판정을 선언하자 배트와 헬멧을 집어 던졌다. 후속 타자 오지환과 김정준 수석코치가 나와 말렸지만 이미 퇴장 조처가 내려진 뒤였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나온 22번째 퇴장으로, 선수로는 12번째다.오스틴은 앞서 6회 세 번째 타석 1스트라이크에서 장재영의 2구째 시속 147km 바깥쪽 직구가 스트라이크로 판정했을 때도 불만을 나타내며 타석에서 벗어난 바 있다. 1회 첫 타석 초구 몸쪽 스트라이크 선언에도 내심 아쉬워하는 눈치였다. 심판진은 마이크를 들고 "스트라이크 판정에 계속된 항의로 퇴장 조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형석 기자 2023.08.11 21:16
메이저리그

헬멧 내팽개치고 포효까지…역시 '슈퍼스타' 오타니

일본 야구대표팀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극적인 4강행의 발판을 만든 선수는 다름아닌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였다. 일본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전에서 멕시코에 9회 말 6-5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 도전에 도전하는 일본은 22일 오전 8시 같은 장소에서 미국과 결승전을 갖는다. 동점 홈런과 결승타의 주인공은 4~5번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와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였지만 4타수 2안타 2득점을 올린 오타니의 활약도 돋보였다. 일본의 압도적인 승리 예상과 달리 경기 내내 멕시코에 끌려갔다. 추격과 역전의 발판은 모두 오타니가 맡았다.6회 선두타자 안타를 치고 나간 오타니는 0-3으로 뒤진 7회 말 2사 1루에서 볼넷을 걸어나갔다. 후속 요시다가 동점 3점 홈런을 터뜨려, 오타니의 볼넷은 동점을 견인한 셈이었다. 이후 일본은 8회 2점을 뺏겼고, 이어진 공격에서 1점을 만회했다. 오타니는 패색이 짙던 9회 말 선두타자로 들어섰다. 오타니는 멕시코 지오반니 가에고스의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때 1루를 돌기 전에 헬멧이 불편했는지 오른 손으로 헬맷을 내동댕이 쳤다. 전력으로 달려 2루에 도착하자마자 포효했다. 3루측 일본 더그아웃을 향해 팔을 휘저으며 분위기 반전을 유도했다. 일본은 이후 요시다의 볼넷에 이은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의 끝내기 2루타에 힘입어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오타니가 '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만들었고, 직접 찬스를 만든 덕분이다. 오타니는 멕시코에 끌려갈 때도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을 격려하며 용기를 북돋웠다. 오타니는 6경기서 타율 0.450 1홈런 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투수로는 8과 3분의 2이닝 2실점 10탈삼진을 올렸다. 여기에 더그아웃에서 리더 역할까지 수행한다. 오타니는 역시 '슈퍼스타'였다. 이형석 기자 2023.03.21 12:13
프로야구

'헬멧 내동댕이' 이학주, 친정팀 상대로 206타석 만에 시즌 1호 홈런

롯데 자이언츠 이학주가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했다. 이학주는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홈런을 뽑았다. 그는 1회 초 2사 3루에서 삼성 선발 허윤동의 130㎞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10m. 특히 올 시즌 206타석 만에 뽑아낸 시즌 첫 홈런이다. 또한 지난해까지 몸담은 친정팀 삼성전에서 뽑아낸 홈런이라 더욱 의미 있다. 이학주는 전날(29일)까지 타율 0.203으로 부진하다. 그런데 9개 팀 가운데 삼성을 상대로 가장 높은 타율 0.273(22타수 6안타)을 기록했다. 전날 경기에서 상대 호수비에 막힌 아쉬움도 씼었다. 이학주는 29일 삼성전 연장 10회 초 2사 1루에서 우측 방면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는데 구자욱의 호수비에 잡혔다. 이학주는 헬멧을 내동댕이 치며 크게 아쉬워했다. 하지만 이날 첫 타석에서 타구를 담장너머로 날려 보내며 기뻐했다. 롯데는 이학주의 홈런으로 7-0까지 달아나며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이형석 기자 2022.07.30 19:12
프로야구

형들의 지원사격, 든든한 이재원

"형들이 같이 싸워주겠다고 했다." '잠실 빅보이'는 형들의 지원사격에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LG 이재원(23)은 지난달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전 1-0으로 앞선 4회 삼성 황동재에게 3점 홈런을 기록했다. 44도의 높은 발사각에 타구를 한참 바라보던 이재원은 홈런을 확인하자마자 배트를 내동댕이치며 포효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과감한 세리머니를 후회했다. 그는 "침대에 누워 이불킥을 했다. 배트 플립은 전혀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나도 모르게 그런 행동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재원의 세리머니에 더그아웃의 몇몇 선수들은 당황하거나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후배에게 힘을 팍팍 실어줬다. 이재원은 "(김)현수 형이나 (오)지환이 형이 괜찮다고 했다. 계속하라고 하더라. 빈볼 상황이 발생하면 같이 싸워주겠다더라"고 전했다. 이재원이 자칫 주눅 들거나 향후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자제할까 싶어 배려한 것이다. 이재원은 "당시 경기 막판 결정적인 상황도 아니고 대체 왜 그렇게 세리머니를 했는지 나도 모르겠다"며 "원래 배트 플립을 하지 않는 스타일이다"고 했다. 이재원은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도 홈런을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1회 초 2사 만루에서 그는 상대 선발 나균안의 시속 140㎞ 커터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두 경기만에 추가한 시즌 6호 홈런이다. 이상적인 발사각(25.1도)에 빠른 타구 속도(177.8㎞)를 기록했다. 데뷔 첫 만루 홈런으로 기쁨은 두 배였다. 이재원은 특별한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고개를 숙인 채 헬멧을 잡고 묵묵히 베이스를 돌았다. 그는 경기 후 "홈런을 잘 치는 타자는 더 배트플립은 안 하지 않을까 싶다. 나 또한 앞으로는 그냥 묵묵하게 베이스를 돌겠다"고 했다. 형들의 지원을 등에 업은 이재원은 우타거포로 성장하고 있다. 2018년 LG 2차 2라운드 17순위로 입단한 이재원은 힘과 체격 조건이 굉장히 좋다.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퓨처스리그 홈런왕에 오르며 2군 무대를 평정했다. 입단 3년 만인 2020년 1군 무대에 데뷔해 20타수 1안타로 고전했다. 지난해 1군 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7 5홈런 17타점으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하지만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지 닷새 만에 2군에 내려갔다. 다시 올라오기까지 한 달이 걸렸다. 5월 10일 한화 이글스전을 시작으로 20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고 있다. 이 기간 타율 0.328 6홈런 21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런 활약으로 50경기를 막 지난 시점에서 데뷔 한 시즌 최다 홈런(6개)과 타점(21개)을 기록했다. 최근 8경기 연속 안타. 이재원은 "계속 출장 기회를 주시는 감독님과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부담감이 점점 없어지고 편한 느낌이다. 예전에는 한 타석 못 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라며 "요즘도 오늘 경기 끝나면 내일 선발로 나갈 수 있을지 걱정한다. 그래도 꾸준히 나가면서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웃었다. 부산=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2.06.02 10:10
야구

헬멧도 부순 나성범, 바닥을 찍어 더 무섭다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나온 LG 중견수 안익훈의 '슈퍼 캐치'는 시리즈 하이라이트 장면 중 하나였다. 1-1로 맞선 연장 11회초 2사 1·2루서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잽싸게 달려가 백핸드로 잡아냈고 이닝을 끝냈다. 안익훈은 환호했지만 타구를 때려 낸 나성범은 고개를 숙였다. 타구가 잡히자 헬멧을 그라운드로 내동댕이쳤다. 평소 점잖은 성격의 나성범이다. NC의 한국시리즈(KS) 진출이 확정된 뒤 나성범에게 그 상황을 물었다. 나성범은 "그 장면을 많이 돌려 봤다. 헬멧이 부셔졌다. 프로답지 않은 행동이라 후회가 된다. 순간적으로 너무 흥분했다"고 말했다. 정규 시즌 막판 타격 감각이 떨어져 고생했던 나성범이었다. 슬럼프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졌다. PO 4경기에서 타율 0.167(18타수 3안타)에 그쳤다. 안타 3개가 모두 단타. 그래서 장타율도 타율과 같은 0.167이다. 안익훈의 '슈퍼 캐치'가 나왔던 3차전까지는 13타수 1안타(0.077)였다. 나성범은 프로야구 4시즌 통산 타율 0.305에 장타율 0.520을 기록한 강타자다. 김경문 NC 감독이 PO에서 꼽은 타선의 키 플레이어였지만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PO 2차전에선 외야 타구를 더듬어 주자를 3루까지 내보내는 실책까지 저질렀다. 나성범은 " 그동안 중요한 득점권 기회에서 공을 치지 못해 나 자신에게 화가 많이 났다. 수비할 때도 신경이 쓰였다"고 돌아봤다. PO 막판 바닥을 쳤던 타격감은 4차전에서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16타수 1안타까지 부진이 이어졌지만, 마지막 두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타이밍이 맞았다. (안타가 나온 상황이) 점수 차는 있었지만 마지막에 잘 맞아서 자신감이 생기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며 웃었다. 오랜만에 보는 웃음이었다. 이어 " 우리팀이 정규 시즌에는 강한데 큰 무대에선 약했다. 올 시즌에도 주위에서 다들 우승 후보라고 했지만, 우리 선수들은 물음표를 갖고 시즌을 시작했다" 며 "올해도 이재학이 엔트리에서 빠져 100% 전력이 아닌 상태로 경기를 치렀다. '잘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이 있었지만 감독님이 '있는 대로 준비하겠다'고 했다. 선수들도 모든 실력을 발휘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데뷔 첫 KS 무대를 밟게 된 나성범은 여전히 NC 타선의 '핵'이다. 올 시즌 두산전에서 타율 0.291(55타수 16안타)·1홈런·6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51)과 장타율(0.436)을 합한 OPS가 0.887다. 그는 "두산에는 좋은 투수가 많다. 선발이 강한 팀"이라며 "투수를 괴롭히고 경기를 해결하는 역할을 맡아야 할 것 같다. PO에선 못 쳤지만 결정적일 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중현 기자 2016.10.27 07:00
야구

NC 1사 1,3루 찬스, 김용의 호수비에 막혀 무산

NC가 추격 찬스를 잡았지만 점수를 얻는데 실패했다.NC는 2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을 갖고 있다. 1회와 3회 각각 정성훈의 솔로 홈런과, 스나이더의 2점 홈런으로 0-3으로 뒤져있던 4회 말 찬스를 잡았다. 홈에서 1승1패 균형을 맞추고 서울 원정길을 떠나야만 하는 NC로선 4회 1사 후 김종호와 나성범의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는 4번타자 테임즈가 들어섰다. 테임즈는 상대 선발 우규민의 초구에 배트를 휘둘렀다.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은 타구는 우중간을 향했다. 그런데 LG 2루수 김용의가 점프하더니 큰 키를 이용해 이를 잡아냈다. 그리고 곧바로 1루로 공을 던져 나성범을 아웃시켰다. 김용의는 오른손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반면 테임즈는 헬멧을 내동댕이 치며 아쉬워했다. 창원=이형석 기자 2014.10.22 20:06
야구

홍성흔, 볼 판정 항의하다 생애 첫 퇴장

5년 만의 잠실 라이벌전이 피를 끓어오르게 했을까. 홍성흔(36·두산)이 생애 처음으로 퇴장당했다. 구심의 스트라이크 볼 판정에 불만을 표시하다 그렇게 됐다. 홍성흔은 두산이 4-5로 뒤진 5회 초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2사였지만 주자가 1·2루에 있어 한방을 치면 역전을 노려볼 수 있었다. 홍성흔은 공을 잘 봐 리즈를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끌고 갔다. 리즈는 6구째를 몸쪽으로 던졌다. 홍성흔은 스윙하지 않았는데 문승훈 구심은 삼진을 선언해 이닝이 종료됐다. 홍성흔은 순간 문 구심 쪽으로 고개를 돌린 뒤 방망이를 그라운드에 내동댕이쳤다. 헬멧도 집어던졌다. 공이 낮았다고 판단한 듯한 그는 "그 공이 어떻게 스트라이크인가"라고 강하게 어필했다. 문승훈 구심은 곧바로 홍성흔에 경기장 밖으로 나가라는 사인을 보냈다. 올 시즌 첫 퇴장이었다. 김진욱 감독을 비롯한 두산 코칭스태프는 즉시 달려나와 판정에 항의했으나 번복되지 않았다. 2009년 롯데로 이적했다 홍성흔은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으로 돌아왔다. 1999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처음으로 퇴장을 당했다. 김우철 기자 beneath@joongang.co.kr 2013.04.05 21:07
야구

[포토] ‘분노 폭발’ 최희섭, 배트·헬멧 내동댕이

두산과 KIA의 경기가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3회초 2사 1,2루 최희섭이 삼진아웃을 당한뒤 방망이와 헬멧을 바닥으로 던지고 있다.잠실=임현동 기자 hyundong30@joongang.co.kr 2012.05.29 21:08
야구

최동수vs최형우…교차된 ‘지명타자’의 명암

한국시리즈 3차전은 지명타자 싸움에서 갈렸다. 삼성 부동의 4번타자 최형우(28)는 찬스마다 헛방망이를 돌리며 흐름을 끊었다. 안치용 대신 선발 출장한 SK 최동수(40)는 팀을 2연패에서 구해내는 대포를 쏘아올렸다. 빛-최동수의 한 방이날 경기에 앞서 이만수 SK 감독대행은 "오늘은 최동수를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시킨다"고 말했다. 1·2차전에서 그를 선발 라인업에서 뺐지만 2차전 8회 삼성 마무리 오승환에게서 안타를 터뜨리는 것을 보고 생각이 달라졌단다.이 대행은 "최동수가 오승환 공도 쳤는데 치지 못할 공이 어디 있겠나"고 말했다. 그러더니 지나가던 최동수를 불러 "오늘은 안타 2개 부탁한데이"라고 말했다.2개는 필요 없었다. 한 방이면 됐다. 최동수는 1-0으로 앞선 5회 1사서 삼성 선발 저스틴 저마노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위풍당당하게 다이아몬드를 돌고 홈플레이트 앞에서 그는 헬멧을 벗어 내동댕이쳤다. 그리고 두 팔을 벌려 다이빙하듯 홈을 밟았다.상당히 과한 세리머니였지만 양 팀 통틀어 최고참인 그에게 시비를 걸 사람은 없었다. 이날 만 40세 1개월 17일이 된 최동수는 지난해 SK 박경완이 때린 KS 최고령 홈런 기록(38세 3개월 5일)을 경신했다. 자신이 지난 8일 준PO 1차전서 기록한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 기록(40세 27일) 역시 갈아치웠다. 그림자-최형우의 헛방2011 최고 타자인 최형우는 KS 1차전에서 2루타 두 개를 때린 뒤 계속 부진한 타격을 보이고 있다. 3차전에선 뼈아픈 아웃을 네 차례 당했다.0-0이던 1회 2사 1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 2사 만루에선 SK 선발 송은범에 삼진을 당했다. 0-2로 뒤진 6회 무사 1루에선 2루수 병살타를 때렸다. 8회 1사 1·3루 마지막 찬스를 맞았지만 2루 플라이에 그쳤다. 변화구에 방망이가 자주 헛돌며 KS가 진행될수록 폼이 무너지고 있다.올해 가뜩이나 득점력이 빈곤한 시리즈가 진행되고 있는데 4번타자가 매번 주자를 앞에 두고 '헛방'을 쳤으니 공격 루트가 뚫릴 리 없다.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친 최형우는 KS 3경기에서 타율 2할(10타수 2안타)에 머물고 있다.인천=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사진=김민규 기자 2011.10.2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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